2017년 한국이 사드(THAAD)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위기에 처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동남아의 대표적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무슬림들이 관광, 유학, 비즈니스 등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 과거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경했던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의 소비 형태가 이제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금융 분야에서 시작되었던 이슬람 경제는 점차적으로 소비 분야로 확대되면서 무슬림의 삶 전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슬람 국가를 넘어 비-이슬람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도 이슬람 채권이라고 불리는 수쿡(sukuk) 도입, 할랄 산업단지 건설, 할랄 식당, 무슬림을 위한 기도 공간 설치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이슬람포비아에서 부터 막연한 공포감, 무관심, 단순한 호기심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강연을 통하여 한국에서 태동하는 이슬람 경제의 주요 이슈와 이슬람 경제에 대한 한국인의 입장을 살펴보고, 향후 이슬람 경제가 한국에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조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