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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2014년 인도네시아 대선 표본개표 결과

5,271 2014.07.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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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도네시아 대선 표본개표 결과
- 조코위 후보 당선 유력, 현지 언론 서민후보의 승리로 보도 -
- 프라보워 진영 표본개표 결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선관위 공식발표 기다려야 -
 
 
 
□ 표본개표(Quick Count) 결과
 
 ○ 개혁주의, 친기업 성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후보가 우세
  - 표본 개표를 하는 총 7개 기관 중 5개는 조코위 후보가 득표율 약 5% 앞선 것으로 발표했으나 2개 기관은 프라보워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발표하면서 혼전을 빚을 전망
  - 조코위의 5% 우세를 발표한 CSIS, Kompas, Saifulmujani는 정치적 색체가 없는 독립 연구기관으로 해당기관에서 발표한 결과가 신뢰성이 가장 높음.
  -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결과를 7월 22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각 후보는 공식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이의 제기 가능
 
표본개표 기관
조코 위도도
프라보워 수비안토
CSIS(투표율 75.3%, 오차범위 1%)
51.9%
48.1%
Kompas(투표율 71.31%, 오차범위 0.11%)
52.34%
47.66%
Saifulmujani(투표율 71.64%, 오차범위 0.62%)
52.91%
47.09%
주: 1) 이번 대선은 단순 다수표로 결정, 결선투표 없음. 
2) 7월 10일 오전 기준
 
 ○ 조코위 후보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청렴한 이미지와 지방 정부에서 정책 추진능력을 인정받음. 권위적이고 부정부패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신임을 잃은 기존 정치 세력과 차별화하며 새로운 정치 인물로 부상함.
 
□ 대선결과 의의
 
 ○ 첫 직선제 정권교체, 문민정부 탄생
  - 1998년 수하르토의 32년 독재 후 2004년에 대통령 직선제 도입됐음. 그 후 3번째 치러지는 대선으로 첫 직선제 정권교체라는 의미가 있음. 첫 직선제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2009년에 재선에 성공했으나 연임 제한 규정으로 이번에는 출마하지 못함.
  - 조코위-유슙 칼라 당선자 둘 다 사업가 출신으로 인도네시아에 첫 문민정부가 탄생함. 그동안 군인 출신이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는 수하르토의 오랜 군부 통치 및 국가 통합에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임. 하지만 유도요노 대통령의 최초 직선제로 당선 이후 인도네시아 정치 안정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됨.
 
 ○ 전환점에 선 인도네시아 경제를 이끄는 리더 선출
  - 인도네시아 경제는 원자재 수요 증가 및 민간소비의 안정적인 유지로 2008~2012년까지 꾸준히 6% 대의 성장률을 달성했음. 하지만 2013년부터 수출 둔화 및 고정투자 하락 등 대내외 요인으로 GDP 성장이 둔화 추세
   * 2013년 2/4분기 GDP 대비 4.5% 경상수지 적자 기록, 2014년 1/4분기 GDP 성장 5.21%로 둔화
  - 인도네시아가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인물이 새 정부의 리더로 선출될 것으로 국내외적으로 기대함.
 
 ○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경제 민족주의 및 종교
  - 조코위 및 프라보워 모두 인도네시아 자주권 확보, 강력한 자급자족경제 구현을 주장하며 민족주의 및 보호주의 경제공약을 제시함. 두 후보 모두 현 정부보다 국수적이고 민족적인 경제정책을 추구하겠다고 표명
  - 조코위 당선인은 외국인 투자에서 상호주의 원칙,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일부 산업규제 등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지만 외국자산의 국유화, 양허기간이 완료된 자산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내기업으로 이전을 주장하는 프라보워보다 시장 친화적인 인사로 평가받음.
  - 지난 4월 총선에서 이슬람 정당의 선전에 따라 이슬람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조코위 후보가 싱가포르 출신의 중국인이고 기독교 소문에 시달리는 등 종교 논쟁이 선거기간 동안 이슈였음.
 
 ○ 기존 권력계층과 정계 신인과 대결
  - 이번 대선은 목수 아들로 성장한 가구사업가 출신인 조코위 당선자와 인도네시아 대표 명문가 출신인 프라보워 후보의 대결이었다는 점이 크게 주목
 
조코 위도도(PDI-P 당)
- 1961년생, 자바섬 중부 수라카르타시 출생
- 인도네시아 가자마다(Gadjah Mada)대학 삼림공학과 졸업
- 가구사업 도중 수라카르타시 시장 출마ㆍ당선(2005.1)
- 자카르타 주지사 출마ㆍ당선(2012.10)
- 비 명문가 출신에 소탈하고 저돌적인 정책추진으로 서민층 인기가 높음.
 
  - 가구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조코위 당선인은 2005년 자바 중소도시인 수라카르타 시장직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함. 2010년 자카르타 주지사로 당선된 후 현장 위주의 친서민정책을 펼치며 개혁적 이미지를 얻음.
  - 한편 상대 진영 프라보워 후보는 인도네시아 대표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음. 그의 할아버지는 국영은행인 BNI의 설립자이고 아버지는 수하르토 하에서 경제장관을 역임한 경제학자임. 또한, 프라보워 후보는 유도요노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동기이며 수하르토의 사위가 되면서 군 요직을 두루 역임함.
 
 □ 현지 반응
 
 ○ Jakarta Post, Metro TV, Kompas 등 현지 언론은 주요 여론조사 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조코위 당선을 확정 보도함. 친기업가 성향인 조코위 당선으로 비즈니스 및 투자 증가가 이어져 인도네시아 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커질 전망
  - 유럽상공회의소 Tiku Menon 부회장은 조코위 후보의 당선으로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바람을 불 것이며, 조코위 후보가 청렴, 통일성, 공정무역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 미국 상공회의소는 선거 결과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Brian Arnold 회장은 "근소한 차이로 조코위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는 사실은 인도네시아에 민주주의가 정착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힘. 또한, "외국인 투자가가 신규 시장 진출 고려 시 가장 중요 요소는 해당 국가 정부의 정책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 있는 법 집행으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가는 이러한 요소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임.
  
 ○ 한편, 프라보워 후보도 일부 조사기관에서 본인이 우승했다는 결과를 인용하면서 승리를 주장해 선관위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
  - 일부 외신은 프라보워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자 프라보워 후보 진영이 공식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헌법재판소에 이의제기 가능성을 우려함.
 
 ○ 조코위 및 프라보워는 폭력 사태 우려로 각자 지지자에게 승리 자축을 자제하고 선관위의 최종 발표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촉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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