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화 상 / 신용주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머리에 흰 눈꽃이 낯설기만 하네
멈춘 듯한 시간과 스쳐가는 순간들
나는 누구인가
때로는 짧은 듯 때로는 아닌 듯
수 많았 던 것들의 여정들
먼 길 돌고 돌다가 이제야 마주 보네
덧없는 인생의 자화상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어디로부터 왔고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치열한 삶의 혈투로 남은 상처를 어루만진다
내 삶 속으로 다시 떠나야 한다
애잔한 마음이 가슴속에 스며든다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수상소감>
이른 아침을 깨우는 한 통의 이메일,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아침 다섯시 반에 이메일의 알림 소리가 울렸다.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사무국 발신이었다. 역사상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일정 변경 공지 인가 싶어 급히 확인 했더니 제4회 적도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을 알리는 내용 이었다. 걸음마를 갓 시작한 문학 지망생으로서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기쁘고 영광스러운 소식을 접하는 순간이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가슴에 담고 보고 싶은 이들을 마음속에만 그리며 살을 태우는 듯한 적도의 더위에 시름하는 지친 삶에 한줄기 소낙비가 온몸을 적시는 듯한 시원함이 축져진 일상의 시름이 씻겨지고 나태했던 영혼마저 깨우는 아침을 맞이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 이고 삶의 가장 진지한 시간이며 나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위로받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작품을 우수상에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과 협회 관계자분들께 감사한다.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서 삶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노래가 될 수 있는 좋은 시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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