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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시인 첫시집 보딩패스 출판기념회

2,059 2018.11.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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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시인 첫시집 보딩패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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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아름다운 건 노을 때문이다

글 / 이태복 (시인, 인니문협 사무국장)


지난 11월5일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인 이동순 시인 초청(노래로 들어보는 부모은중경)강연도 함께 열렸다. 칠순의 등단 시인이자 발명 사업가이기도 한 김준규 시인의 첫 시집<보딩패스>출판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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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들 및 한인 기업인, 인도네시아 기업인 등 많은 지인들과 문화, 예술 단체장들이 참석한 이 행사는 오프닝 축하 곡인 인도네시아 성악과 한국 가곡을 시작으로 멋진 막이 올랐다. 창작 춤인 현대무용과 어우러진 김준규 시인의 시 "안개꽃" 이 매우 인상 깊었다. 또한 국악무용팀의 신명나는 무용이 늦은 가을밤을 물들인 아름다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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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아름다운 건 노을 때문이다’ 첫 시집 <보딩패스>를 출판한 올해 11월은 김준규 시인의 칠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한국문협 인니지부의 자바문학기행에 합류하면서 중부 자바 스마랑의 암바라와 조선 위안부 수용소를 답사하고 기행문 형식의 시를 쓰면서 인니문인협회 와 특별한 인연이 되었다.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등 청록파 시인들의 활동무대가 된 대구의 계간 문장지를 통해 지난 3월 ‘밤에 온 손님’ 이란 시로 당선,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시인으로 등단, 천재시인의 수사가 무색하지 않게 시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6개월만에 첫 시집을 냈다. 김준규 시인은 종심(從心)의 시인이다. 나이 칠십을 고희(古稀) 라지만 고희의 시인으로 부르기엔 다소 무미건조하다. 그가 고희를 앞에 두고 본격적인 시를 쓰기 시작했지만 그의 일생에는 늘 문학을 동경하고 사랑하여 시적 내면의 시심을 가꾸어 왔다.  한인 발명사업가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유럽 아프라카, 몽골을 비롯 아름다운 세계 각지를 돌아보며 무의식 속에 축적한 문학적 소양과 폭넓은 시적 감성을 엮은 <보딩패스>가 남다른 소회로 다가오는 이유다.

김준규 시인은 종심의 시인으로 일컫는다.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의 고령에 그의 차분하고 깔끔한 외모처럼 맑은 영혼은 시작(詩作)을 통해 열정과 집념을 용암처럼 분출하고 말았다.

종심이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마음이 좇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쉽게 풀자면, 법이나 도덕에 일부러 기대지 않고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다는 참으로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 (펌)

그는 늦깎이 등단 시인으로 그의 영혼은 맑고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시어(詩語) 선택과 창조적 스킬 (skill)로 그의 삶이 살아 낸 종심의 언어로 기성 시인을 능가하는 탁월함이 천재적이다. 그의 시인 등단은 한인사회에 파란을 일으키며 조용하고 진실하게 살아온 한사람의 삶이 아름답게 조명되기 시작했고 김준규 시인은 초로의 삶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김준규 시인은 그동안 한인사회에 각인되지 않은 성공한 성실한 기업가이다. 그는 PT. CIPTA ORION METAL대표로 인도네시아에서 수많은 발명품의 특허를 갖고 이를 생산하는 내실 있는 기업가지만 한인사회에 드러나지 않고 말없이 헌신하며 한인사회를 건강하게 세우는데 공헌해 왔다. 

‘석양이 아름다운 건 노을 때문이다.’ 김준규 시인의 <보딩패스 >첫 시집 출판은 황혼의 노을이다. 김준규 시인의 시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노을이 되어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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