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전주영(JIS 10학년 재학)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섹션(회장 이수진)은 지난 7월 11일(화) 한인회 도서관에서 ‘신개념의 인문학 ' 특별 강연을 개최하였다. 부산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은경 교수가 지루하지않고 맛깔스럽게 강의를 하였다. 이날 강연은 ‘해외 소재 한국 문화 유산’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고고미술사학과 불교미술 전문가인 박 교수는 해외에 있는 한국의 유서 깊은 주요 문화 유산들의 작품성과 해외로 반출된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해외 소재 한국 문화재 현황을 설명하면서 운을 떼었는데, 그 수치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박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한국의 문화재는 족히 15만점이 넘어간다” 며 “당장 일본에 소장되어있는 한국의 문화재가 67,000점이 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 소재되어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으로는 직지심체요절 밖에 몰랐던 나로써는 이 엄청난 수치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또 우리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문화 유산들이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분하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곧이어 박교수는 해외에 있는 한국의 유서 깊은 주요 문화 유산들의 작품성과 해외로 반출된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우수한 한국문화유산을 잘 지켜나갈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본 경신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불화 걸작 수월관음도는 세계적인 초상화로 알려진 모나리자와 견주어 보아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정교하게 짜여진 한 폭의 비단 위에 그려진 온화한 표정의 관세음보살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모나리자를 보러 간다고 프랑스 파리로 간다는 사람은 많이 보았어도 수월관음도를 보러 일본 경신사에 간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허나 모나리자보다 약 200년 일찍 그려진 이 그림의 청아한 색감과 그림의 뛰어난 묘사력을 보고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게다가 약 420 cm 가 넘어가는 이 대작을 보고 그 크기에 놀라는 한편, 혼이 담긴 섬세한 붓놀림으로 그어진 획들을 보고 조상들의 지혜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우수한 색감과 양식으로 고려불화의 백미로도 일컬어지는 이 작품을 한국이 아닌 일본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웠다.
참석자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예술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우수한 색감과 양식으로 고려불화의 백미로도 일컬어지는 이 작품을 한국이 아닌 일본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강연을 주최한 헤리티지 코리안섹션 이수진 회장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번 강연회를 열었다”며 “우리 것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문화재 반환을 위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섹션은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과 지식의 증진을 목표로하는 비영리 단체로, 교민들이 문화를 많이 접해볼 수 있도록 강연회 등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평소에 나는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책도 많이 읽고 역사와 관련된 강의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때마침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섹션에서 부산 동아대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신개념의 인문학 강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게 여겼다. 그동안 접하였던 역사책들에는 이러한 주제를 깊이있게 접하지 못 해 호기심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예술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나의 선조들이 이런 걸작을 그렸다는 사실이 나에게 한국사람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 흥미로운 주제와 상세한 설명이 곁들어진 이번 강연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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