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재 수요 감소로 광업·농업 부문 중장비 수요 감소 - - 인프라 개발로 인한 건설시장 호조로 건설장비는 성장 유지 – - 향후 연 9%대의 성장 예상, 시장 확대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 가능 -
□ 개요
○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은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광업용 중장비, 팜오일 운반용 트럭 수요 감소 등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각종 인프라 건설로 인한 건설 경기의 호조로 관련 중장비 수요는 유지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은 중장기 적으로는 연평균 9%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2020년까지 12%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시장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됨.
○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을 일본·유럽·미국계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확대에 따른 기타 부분품, 특수 중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의 관련 규칙 변경 움직임에도 유의해야 함.
□ 수요 정체된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
○ 최근 인도네시아 중장비제조업자협회(이하 HINABI) 등에서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은 최근 세계 광업 시장 둔화, 인도네시아 인프라 프로젝트 지연, 루피아 환율 절하 등의 문제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중장비 기기 최대 시장인 광업 수요동향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인프라 개발의 일부 지연 또한 관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또,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국 통화인 루피아화 평가절하가 지속되면서 부품 수입가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이와 같은 이유로 중장비 업계는 영업목표를 현실화 시키고 있으며, 협회의 2016년 판매목표도 기존 6000대에서 4000대로 수정함. 새로운 목표는 2015년 총 판매대수인 5174대 보다 22.7% 축소됨.
○ 이러한 수요 감소는 업계 최대 기업인 United Tractors(Komatsu, 코마츠)의 판매량에서도 드러남. 코마츠의 중장비 판매는 2015년 1월~9월간 1799대로 전년동기 2982대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함. 이 기간 코마츠의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하며, 다음은 캐터필러(Caterpillar) 21%, 히다치(Hitachi) 19%, 코벨코(Kobelco) 10%, 나머지 기업들이 13%를 차지함.
□ 건설·임업으로 수요 중심 이동, 전망은 밝아
○ 2015년 1월에서 9월까지의 인도네시아 전체 중장비 판매량 중 농업 부문의 비중은 15%를 차지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의 23% 점유율에서 큰 폭 하락함. 광물 부문도 같은 기간 29% 점유율이나, 전년에는 35%였음. 반면, 임업 부문은 2014년 1월~9월 14%에서 2015년 동기에는 22%로 증가했으며, 건설 부문은 2014년 28%에서 2015년 34%로 증가함.
○ 광물 중장비의 낮은 수요는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광업둔화에 원인이 있으며, 팜오일 가격 하락이 농업용 중장비 수요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 반면, 현재 경기둔화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임업과 그래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로 추진력을 얻고 있는 건설업용 중장비 수요는 유지되고 있음.
○ 현재는 세계적 원자재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을 보이고 있으나,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건설, 광업용 중장비 수요는 2015~2020년 연평균 9.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예상의 배경에는 한정돼 있는 원자재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점과, 인도네시아 내 건설 중인 11개의 니켈 제련소가 완공될 경우 관련 중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음.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규모 전망 (단위: 십억 루피아)
자료원: 유로모니터
□ 건설기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 2014년 10월 현 조코위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해양중심국가 건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정책기조로 하면서 인프라 확충 정책이 추진되고 있음. 특히 5500조 루피아 규모의 2015~2019년 중기국가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부처별로 도로, 철도, 항만 등 세부계획이 수립됨.
○ 2019년까지의 대통령 임기 내에 2000㎞의 도로 건설, 4000㎞의 지역도로를 국도로 전환하며,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의 지역 철도 개발에 총 111조1000억 루피아를 투자할 계획임. 또, 물류비 저감을 위한 24개 국가 항만을 개발할 계획이며, 574억 달러를 투자해 군도를 바닷길로 연결하는 해양 고속도로 프로젝트(Sea Toll Road)를 추진하고 있음.
○ 이러한 배경으로 인도네시아 건설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6~7%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시장규모는 1049억 달러로 추정됨. 특히 2016년 하반기부터는 인프라 개발의 본격화와 2018년으로 임박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준비 등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며,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20년까지 연 성장률이 12.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규모 및 추이 (단위: 억 달러, %)
자료원: BMI
○ 건설 중장비를 사용하는 주요 인도네시아 건설기업으로는 Waskita Karya, Adhi Karya, Wijaya Karya, Hutama Karya, Jaya Konstruksi Manggala Pratama 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국가에 소속되거나 국가자본이 투입된 공기업들임. 이중 Wijaya Karya는 최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수주한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발전소, 도로 건설에도 활발하게 참가 중임.
인도네시아 주요 건설기업
자료원: 유로모니터
□ 시사점 및 유의점
○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은 HINABI 구성기업들의 면면으로 파악할 수 있듯이 Komatsu, Hitachi 등 일본이나 미국, 유럽 기업들의 현지 자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 (HINABI 홈페이지:http://www.hinabi.org/index.php)
○ 오랜 기간 현지에서 이용돼 온 레퍼런스나 운전자의 익숙함 등은 신규 외국제품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임.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중장비에 착용 가능한 부분품이나, Hydraulic 천공기 등의 특수 중장비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함.
○ 또한, HANABI 측은 최근의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도네시아 정부측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기도 함. 대표적으로는 현재 중장비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완제품(CBU, Completely Built Units) 관세철폐를 요구 중이며, 이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인도네시아로의 중장비 수출이 원할해질 것으로 보임.
○ 통합된 조달 채널이 있다기 보다는 주로 에이전트를 통한 제품 구입을 선호하는 현지 특성도 유의해야 함. 현지 전시회 등의 행사 참가나 KOTRA의 바이어발굴 서비스 등을 통해 적합한 제품 판매 대행자를 모색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유로모니터, BMI, 인도네시아 중장비제조업자협회(HINABI), 자카르타포스트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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