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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문화연구원 제10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성인부 대상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상
쁘말랑, 안동
-결혼식
권남혁 (KOICA 해외봉사단원)
새벽 아잔 소리가 멎자
남정네 수런거리며 깨어나는 아침과 함께
‘메에-’
애잔한 염소 울음소리 들린다
축제의 날이 밝았다
사떼 깜빙 그 맛에
수다가 늘어지던 계집애들
구슬 치던 머슴애들도
골목길 무대 앞으로 모여들고
쌀 한바구니 들고 온 이웃들과
사떼 깜빙 호사를 누리느라
이박삼일 스피커는 지치지도 않고 울어댄다
사십년 전 경상도 시골
초가집 두어 평 고방에 열댓 명이 칼잠을 자고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김은 무럭무럭
서지는 콸콸
남정네는 넋 잃은 돼지 갈래갈래 나누고
아낙네는 삶고 부치고 무치고
돼지 오줌보에 물 채운 아이들 골목 축구
온 동네가 들썩였지
그때 그 남정네, 아낙네, 아이들
오늘 다 쁘말랑에 옮겨 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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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시 한 편
얼마나 가벼움이
떨어져 나가고 나가야
심심함으로 가라앉을까?
얼마나 심심함이 깊어지고 깊어져야
그 무거움 다 떼어내고
시시한 시 한 편으로 떠오를까?
강물은 안으로 흐르고
바람은 갈빗대를 훑고 지나갔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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