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사태,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 국제유가 30달러선에서 출렁, 10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 제기돼 - - 원자재 산업 비중 높은 인도네시아, 지속적인 유가 하락에 타격 -
□ 개요
○ 2016년 1월 11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32달러 이하로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12년 내에 가장 낮은 가격임. 브렌트유의 경우, 1월 14일 장중 한때 2004년 2월 이후 최저가인 29.73달러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30달러선이 붕괴된 바 있음.
○ 유가 폭락이 장기화되는 기조를 보이자 인도네시아는 석유·천연가스 부문의 투자 저하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아울러 유가 하락으로 인한 루피아 환율 저하와 인도네시아의 주된 수익원인 자연자원의 가격 하락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짐.
□ 국제유가, 어디까지 하락할까
○ 2016년 1월 15일 기준 미국의 WTI 선물유가(2월물)는 1.67% 하락한 30.68달러에 거래되는데, 이는 2003년 1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 유럽의 브렌트유의 경우 선물유가(2월물)가 2004년 4월 이후 최하인 배럴당 31.03달러에 거래됨.
WTI 유가 현황
자료원: CNBC
○ 인도네시아 Mandiri 그룹의 투자자문사 Has Kwee는 유가 폭락 현상이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인으로 인해 비롯됐다고 분석함. - 첫 번째,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함. - 두 번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충돌로 인함. - 세 번째, 석유 비축량의 과잉으로 인함.
석유 소비국가 1~10위 (단위: 백만 배럴)
자료원: OPEC, 2015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1일당 약 1900만 배럴을 소비함. 그 다음은 중국으로 1110만 배럴을 소비하고 있음. 중국의 소비량은 3위 소비국인 일본의 2.58배에 달하는 다소비국이지만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석유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음.
○ 아울러 이란 핵합의안 타결로 원유 수출이 봉쇄됐던 이란의 석유시장이 전면 경제제재 조치 해제를 눈 앞에 두고 있음. 이란은 제재 조치가 풀리면 오는 2월에 363만 배럴을 수출할 계획임. 이때 시장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됨.
○ 유가 하락세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으로 석유 비축량이 급증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음. 이에 다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와 미 달러 강세로 인한 석유 수입 위축까지 겹쳐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 전망함.
□ 장기화된 유가 하락, 인도네시아에 득일까 실일까
○ 유가 하락은 2004년 생산량 대비 높은 수요로 석유 순수입국이 된 인도네시아의 국내 연료 가격을 낮춰주지만, 인도네시아는 제조업에 의존하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생산비용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은 적음.
2014년 인도네시아 분야별 수출 비중 (단위: 달러, %)
자료원: 인도네시아 산업부
○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2014년 인도네시아의 농업, 광업, 석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산업의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약 33.44%에 달함. Maizar Rahman 전 OPEC 사무총장은 유가 하락은 광물 등 다른 원자재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인도네시아 국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함.
○ 유가 폭락은 석유·천연가스 업스트림 분야에 대한 투자 저하로 이어짐. 유가가 낮아지면 석유·천연가스 탐사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져 투자가 기피되고, 석유 생산량이 하락하고, 에너지 안보의 위험성이 높아짐. 인도네시아가 국내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이 늘릴 경우, 루피아 환율도 영향을 받게 됨.
인도네시아 석유·천연가스 수출 대비 수입
자료원: 인도네시아 산업부
○ 인도네시아의 석유·천연가스 수출량은 2012년을 기점으로 수입량의 81%에 그치며 수출량 대비 수입량이 더 많아짐. OPEC의 Widhyawan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유가 하락으로 고비용의 석유·천연가스 프로젝트가 시행되기 어렵다"며 인도네시아 석유·천연가스 자체 공급률이 저하될 것을 우려함.
○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 I Gusti Nyoman Wiratmaja 석유가스국 국장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천연가스 업스트림 분야의 투자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 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힘.
□ 빨간불 켜진 인도네시아 경제지표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GDP) 자료원: Trading Economics
○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2014년 4분기 5.01%를 기록하며 5%선으로 회복하는 듯했으나, 2015년 경제성장률이 4.73%에 그치며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
인도네시아 실업률 자료원: Trading Economics
○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8월 기준 실업자는 노동인구 1억2200만 명 가운데 756만 명으로 실업률은 6.18%에 달함. 인도네시아 실업률은 2015년 상반기 6% 이하로 떨어지며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으나, 경기 침체로 인해 하반기에 6%선을 다시 돌파함.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자료원: Trading Economics
○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잇따른 수출 감소에도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15년 10월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015년 11월에 약 4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며 1년 만에 무역적자상태로 전환됨.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3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함.
□ 시사점
○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크게 하락하자 인도네시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짐. 원자재 산업의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저유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타격 및 석유 생산량 저하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자재 산업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제조업과 같은 공업을 균등하게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음. 6차 경제정책 패키지를 통해 경제특구 내의 공단에 각종 세금 혜택을 부여했으며, 7차 경제정책 패키지에서는 신발, 의류 산업 등 다양한 제조업에 세금 혜택을 부여함. 그러나 여전히 원자재 산업의 비중은 높은 편임.
○ 아울러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부는 석유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석유·천연가스 분야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음.
○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은 낮아진 경제성장률, 증가한 실업률, 무역수지 적자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며, 지속적인 유가 하락은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반면, OPEC의 Widhyawan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생산량 저하가 지속되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져 일정 선을 지나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 지적함. Maizar Rahman 전 OPEC 사무총장 또한 2017년에서 2018년에는 유가가 균형을 되찾고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함.
○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은 저유가 사태에 따른 인도네시아의 경기 전망과 그에 따른 인도네시아 정부의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다만, 석유·천연가스 사업의 경우 단기적인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차후 유가 상승 시의 영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CNBC, Investor Daily, Trading Economics, 인도네시아 산업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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