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 Sayang Banget Sama(난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요)~”
차혜원 (CMK 아세안스쿨 2기,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파타힐라 광장에서 수많은 군중 속 피어나던 단결과 화합. 서울 홍대 여느 거리 공연 현장 이상으로 열기와 집중이 느껴지던 파타힐라 광장의 모습은 ‘다양성 속의 통합’이라는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을 체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7월 21일,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주관의 CMK 아세안스쿨 2기 참여자들이 앞서 베트남 및 태국 현지 탐방을 마치고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후끈한 더위 속 향했던 두타 예술 갤러리에서는 갤러리 큐레이터와 예술가가 먼 거리에서 온 한국 학생들을 환한 미소로 오랜 이웃처럼 반겨주셨다. 또한 인도네시아 무용가의 발리 전통춤 공연, 그리고 한국에서 한국전통 예술을 공부했다는 인도네시아 예술가의 가곡 공연 등은 인도네시아라는 이국에 막 도착한 우리를 더욱 따스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에 대한 첫인상을 배경으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이상덕 대사님 및 외교관님들과 함께한 한국-인도네시아 관계에 관한 강의,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이강현 회장님의 한국-인도네시아 경제 관계 및 미래 협력 방안에 관한 강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치 및 인권 중점 연구 기관 하비비센터(The Habibie Center), 주 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ASEAN 사무국 및 Foundation, CSIS 등 정치·경제·사회 다방면의 전문 기관을 견학하고 공부한 시간은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자원과 열대 정글, 1만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국가라는 점을 넘어,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탄생시킨 강인한 국가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따스한 민족성과 급속한 경제 성장의 공존이라니-비슷한 배경을 지닌 대한민국에서 아세안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 지점은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오면서 인도네시아의 무궁한 성장 가능성과 한국과의 협력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에 일정의 마지막 날,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및 세미나 행사는 의미가 깊었다. 한국 학생들이 사전에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건넨 다양한 질문들-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세대 인식, 다민족 국가에 따른 민족적 정체성, 대학생이 생각하는 향후 한-인니 협력 방향 등-에 대한 답변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전달받으며 동 세대 간의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약 35년을 맞이한 오늘날, 한-아세안 협력의 아세안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국내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의 주관하에 이루어지는 ‘CMK 아세안 스쿨(CMK School of ASEAN Studies)’ 프로그램은 올해로 2기를 맞이하며, 국내 20명의 대학생을 선발했다. 국내외 존경받는 아세안 전문가분들의 강의, 주요 아세안 국가인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에서의 현지 탐방 교육 과정 그리고 학생 연구 프로젝트 과정 등을 통해 아낌없이 소중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에서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한 두타 갤러리, 역사박물관, 이스티크랄 사원, Tugu Kuntskring Palais 등 인도네시아 주요 방문지 견학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 학생들과의 세미나 시간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론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에 깊이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명 깊다.
주 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를 지내셨던 서정인 대사님이 국내 강의 중 아세안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에 대한 공감 능력이 필요하며 이에 이들의 배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언급하신 바가 있다. 베트남어를 전공하며 베트남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이번 배움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발맞추어’ 한국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하며 실천하고자 한다. 더불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마주한 한국에 대한 우호성과 친절함을 잊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세안에 대한 인식 개선도 도모하는 전문가가 되고자 나아가고 싶다.
“걸을 때는 국경까지, 항해할 때는 섬까지(Berjalan sampai ke batas, belayar sampai ke pulau)!”, 인도네시아의 속담이다.
국민 한 명, 한 명 모두가 한-아세안 관계의 전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세안의 진실한 마음과 따스한 영혼이 우리나라 국민과도 아낌없이 공유되며 한-아세안의 관계가 오래도록 아름답게 빛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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