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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주요 7개국(G7)과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절반 가까이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을 통해 2030년 발전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2억5천만t으로 줄이고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44%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00개가 넘는 프로젝트들이 발표됐다. 대표적으로 1.7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 발전소를 2040년까지 조기 퇴출하기로 했다.
JETP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등 G7 국가와 다자간 은행, 민간 대출 기관이 참여해 만든 기금으로 석탄 등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부자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JETP와 200억 달러(약 27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발전 부문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들어가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2억9천만t으로 제한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4%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당초 계획보다 탄소 배출량은 2억5천만t으로 4천만t 더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44%로 10%포인트 더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계획에는 공장들이 가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일명 '캡티브 발전소'는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13.74GW 규모의 캡티브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 20.48GW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연료로 한 캡티브 발전소는 주로 니켈 제련소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다운스트림 활성화 정책을 통해 니켈 제련 등 주요 원자재 가공 산업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JETP 사무국은 이번 계획에서 독립형 캡티브 발전소는 제외됐지만 이번 계획이 없었다면 2030년에 인도네시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억5천만t이 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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