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 보행로가 21년 만에 다시 개방되면서 시민들의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주 정부는 지난 9일 오후 10시부터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 정문 앞 보행로의 접근을 허용했다.
미국 대사관은 202명이 숨진 2002년 발리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보안을 이유로 200여m에 이르는 대사관 앞 보행로를 철조망과 펜스 등을 이용해 막았다.
미국 대사관 주변은 국립 도서관과 국립 미술관, 인도네시아 독립 기념탑 모나스가 있는 메르데카 광장 등이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보행로가 막혀있다 보니 사람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해 불편이 컸다. 일부 행인들은 보행로가 막혀있다 보니 찻길로 걷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10년 전 조코 위도도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주지사로 있을 때부터 보행로를 재개방하기 위해 미국 대사관 측과 논의를 계속했다. 그러나 보안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 해 지금까지 차단됐다.
미국 대사관 앞 보행로 재개방 문제는 올해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불거졌고, 자카르타 주의회에서도 대사관 앞 보행로를 폐쇄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요구가 계속되자 미 대사관 측도 자카르타 주 정부와 논의 끝에 이곳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성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대사관 앞 보행로 사진을 올린 뒤 재개방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자카르타 정부도 21년 만에 재개방된 보행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주변 나무를 다듬고 보행로를 청소했다. 또 오래된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을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 대사관 앞 보행로가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몰려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보행로를 즐기고 있다.
동자카르타 주민 와티(40) 씨는 "도보가 있는데도 다른 길로 돌아가야 했다"라며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구글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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