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규모 5.5 지진으로 4명 사망…진원 얕은 여진 이어져
▲ 인도네시아 파푸아 북부 지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파푸아 북부 자야푸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택이 파손돼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 9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주도 자야푸라에서 규모 5.5의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올해 들어 1천 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해 주민 2천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일간 콤파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자야푸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천174회였다. 작은 지진들이 계속되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다 지난 9일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바닷가 인근 식당 건물이 무너지고 주택도 금이 가면서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진 발생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아 규모에 비해 진동이 강한 편이다. 9일에 발생한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했으며, 이 지진 이후 발생한 47건의 여진도 대부분 얕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BMKG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립재난방재청(BNPB)은 집에 금이 가거나 불안한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현재 2천500명이 15개 대피소에 대피한 상황이다.
파자르 세티아완 BNPB 청장은 주거용 건물과 사무실 등의 피해 상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이 조금 더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에 대피로를 준비해 놓으라"며 피난민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60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때도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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