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최고봉인 뿐짝자야(Puncak Jaya·4천884m) 산의 열대 빙하가 기후변화로 2025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 인니 최고봉 열대 빙하, 기후변화로 2025년 사라진다
[안타라통신,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주의 해발 4천884m 뿐짝자야산 정상 열대 빙하.
2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뿐짝자야산 정상 만년설·빙하 축소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주에 위치한 뿐짝자야산은 적도 주변 열대기후에도 불구하고 워낙 높아서 정상에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과 열대 빙하가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드위코리타 청장은 "뿐짝자야산의 빙하가 본래 200㎢에서 지금은 단 1%, 2㎢만 남았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2025년에는 더는 뿐짝자야산 정상의 빙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기후지질청은 뿐짝자야산 정상 빙하 두께가 2010년 32m에서 2015년 27m, 2016년 22m, 2021년 8m로 급격히 줄었다며 이 상태로 가면 2025년∼2027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 온난화로 산 정상에 내리던 눈이 빗물 형태로 내리면서 기존 빙하를 녹이고, 빙하가 녹을수록 주변 암석이 어둡게 변하면서 열을 더 많이 흡수해 맞닿은 빙하를 더 많이 녹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 파푸아 뿐짝자야산 만년설 연도별 변화
[인도네시아 기상 전문가 도날디 트위터 @donaldisp,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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