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누적 확진자 134만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7)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AP=연합뉴스]
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은 "국내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어젯밤 두 개 샘플에서 영국발 B117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달간 자카르타 수도권과 서부자바, 동부자바, 반튼, 족자카르타 등에서 수집한 462개 샘플의 총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2개 샘플에서 B117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차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발생 1년 회의에서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 주위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3월 2일 자카르타에 사는 모녀가 첫 확진자로 발표된 뒤 현재까지 확진자는 누적 134만1천여명, 사망자는 누적 3만6천여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1만명을 꾸준히 넘다가 지난달부터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여전히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검사율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인 소식까지 전해지자 보건 당국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영국발 변이는 미국에서 확산 중인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50개국 이상으로 퍼져나갔다.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을 야기하거나, 치명률을 높이지는 않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GIF) [제작 남궁선]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며 작년 12월 27일부터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직후 PCR 검사를 하고, 도착일로부터 5일간 지정호텔 자비 격리를 시행 중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규정도 대폭 강화했다가 경제 회복을 위해 2월 9일부터 외국인의 예외적 입국 허용 대상을 일정 부분 확대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병실 부족 현상이 다시 발생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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