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09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일간지 콤파스가 11일 보도했다.
 제1 야당인 투쟁민주당은 10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총재이자 수까르노 초대 대통령의 장녀인 메가와티를 당의 대통령후보로 추대했고, 메가와티가 이를 수락했다.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당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른 메가와티는 "나 메가와티는 투쟁민주당의 대통령후보를 수락한다"고 선언했고, 2천여 명의 지지자들은 "메가, 메가"라고 외치며 환호했으며,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메가와티의 남편이자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토픽 키에마스는 연단에 올라와 아내의 이마에 입맞춤으로 축하해주었다. 메가와티는 “투쟁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합시다”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정치전문가이자 파라마디나대학교의 총장인 아니스 바스웨단은 메가와티 총재는 투쟁민주당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라며, 그녀와 견줄만한 다른 대안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는 여당이 연정이어서 후보결정이 쉽지 않은 반면 거대 야당인 투쟁민주당은 신속한 의견수렴을 통해 가장 먼저 공식후보를 결정하게 돼, 2009년 대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메가와티는 압두라흐만 와히드 대통령에 이어 5대 대통령을 역임했으나, 2005년 대선에서 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패한 후 재출마를 준비해왔다. -끝-